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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매거진]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강욱순&김태훈 선수 인터뷰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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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강욱순(48, 타이틀리스트)과 올해 2013년 보성CC 클래식 우승으로 주목 받는 김태훈(28, 타이틀리스트)의 솔직담백한 인터뷰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Chapter1
전설과 신예의 어색한 첫 대면

지난 8월27일 오후 7시. 초청을 받은 두 선수가 스튜디오로 들어섰습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백을 멘것 외에 사뭇 분위기 다른 두 선수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주고받은 강욱순과 달리 김태훈의 얼굴에는 ‘긴장’이라는 두 글자가 드리워 있었습니다. “서로 잘 아는 사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자 강욱순은 “플레이하는 것은 봤는데 정식 대면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김태훈은 “워낙 대선배라 평소 멀리서만 바라보고 말을 붙일 엄두가 안 났다”고 했습니다. 김태훈의 ‘긴장’이 이해됨과 동시에 스튜디오 안은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화기애애하게 촬영부터 진행하자”는 기자의 제안에 두 선수는 준비된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을 입고 차례대로 호라이존(촬영 무대)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타이틀리스트 계약 선수로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을 지원 받는 ‘투어 프로 엠베서더’입니다. 때문에 이번 인터뷰 때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에서 출시하는 가을 신상품을 착용하고 촬영하게 됐습니다. 먼저 나선 강욱순은 역시 프로였습니다. 골퍼로서 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연륜을 과시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자세와 각양각색의 표정은 사진작가의 리드가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김태훈은 어땠을까요. 아마추어 때 국가대표 선수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정작 프로가 된 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습니다. 군 제대 후 투어에 복귀해서도 시드전을 거치며 겨우 정규 투어에 발을 붙인 상태. 투어 데뷔 8년여만의 절치부심 속에서 문제가 되던 드라이버샷을안정권에 올려놓자마자 투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열린 보성CC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후에야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기 때문에 아직 카메라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욱순의 리드 아래 김태훈은 자연스럽게 모델로서 가치를 뽐냈습니다.

Chapter2 프로골퍼로 살아가는 방법

오후 8시35분, 강욱순과 김태훈이 마주 앉았습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두 선수의 사진 촬영이 끝난 후 ‘선배에게 궁금한 것’과 ‘선배로서 조언’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태훈은 사진 촬영을 하며 꽤나 부드러워진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스타 선수로 골프계에 이름을 떨쳐온 대선배, 동경의 대상이던 선배의 눈길을 느껴서인지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힘이 잔뜩 들어가 경직된 탓에 머그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골프 스윙에서 힘 빼는데 3년’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마주앉은 강욱순은 그런 후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은은한 미소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프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볼 일”이라며 “갑자기 언론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최근 태훈이 네가 볼을 잘 친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헛기침하듯 웃음을 꺼내놓은 김태훈은 강욱순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첫 번째 물음을 던졌습니다. 강욱순은 “공짜로 알려줄 수는 없지”라는 말로 웃음을 유도한 뒤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프로는 자기 관리에 소홀하면 안 돼”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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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들이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김태훈: 운동선수는 전성기가 있다. 한국 나이로 49세인데 아직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강욱순: 나이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한다. 20대에는 20대에 맞게, 30대에는 30대에 맞게 해야 한다. 지금 40대인데 그에맞는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지금은 과격하지 않지만 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산행을 즐긴다. 물론 20대에도 산을 탔다. 하지만 산행 방식에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운동 삼아 산에 올랐지만 지금은 쉼을 얻기 위해 오른다. 새벽에 산(설악산 대청봉)에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다. 같이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쉽지 않을 거다.

강욱순: 올해 네 성적이 두드러진다. 우승도 한 차례 있고, 각 분야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갑자기 좋아진 이유가 있나.

김태훈: 14살에 골프를 시작해 엘리트 코스를 빠르게 밟아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추어 때 국가대표를 하며 정점을 찍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목표의식이 흐릿해진 것 같다. 자만심도 문제였고, 연습이 게을러지니 성적이 좋을 수 없었다. 그때 드라이버샷에 입스가 오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투어프로로 생활한
8년 동안 성적을 못 내고 완전히 잊혀졌다. 지난해 말 드라이버샷이 안정되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

강욱순: 너는 장타자다. 그런데 장타자는 투어에서 오래 활약하기가 힘들다. 힘이 빠져 샷거리가 줄어들면서 위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장타와 유연성을 함께 가진 게 장점이다. 겉보기에 힘이 넘쳐도 유연성이 없으면 오래 못 간다. 앞으로도 힘과 유연성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더 큰 선수가 될 것 같다.

김태훈: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사실 연습 외에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할지 잘 몰랐다. 오늘 강프로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었다.

강욱순: 내가 생각하는 골프는 기술, 멘탈, 음식이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 기술이야 선수라면 어느 정도는 갖춘다. 정신적인 멘탈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강심장이 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은 오랜 시간 선수 생활함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20대에는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잘 안 된다. 식습관을 잘 들이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 고생한다. 20대에는 기술, 30대에는 멘탈, 40대에는 음식이다. 이걸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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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1999년에 처음으로 코리안 투어 상금랭킹1위에 올랐다. 당시 어떤 심경이었나.

강욱순: 1996년, 1998년 아시안 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먼저 했다. 자국 리그에서 상금랭킹 1위라는 특수성 때문에 꽤 감격스러웠다. 그런데 상금랭킹 1위를 하고 보니 가장 아쉬웠던 게 자식이었다. 결혼을 일찍 했고 아들 하나를 낳은 상태였다. 당시 골프선수로 생계를 책임지기 쉽지 않았다. 둘을 낳고 싶었는데어쩔 수 없이 하나로 끝냈다. 너무 아쉽다. 태훈이 너는 돈 많이 벌어서 자식 많이 낳아라.

강욱순: 태훈이 너에게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라면 멘탈 강화다. 멘탈 훈련을 따로 받으라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부딪히며 터득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를 예로 들어보자. 힘이 빠졌는데 트레이너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를 외치는 이유가 뭘까. 한 번 더. 그게 정신력이고 멘탈이다. 못할 것 같지만 해낼 수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투어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김태훈: 정말 많은 얘기가 큰 도움이 됐다. 상대하기 힘든 선배였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촬영하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아까 잠시 쉬는 시간에 “(박)상현이가 지난 대회에서 볼이 잘 안 맞는다고 찾아와서 해법을 알려줬더니 잘 쳤다”는 말을 했는데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찾아가서 조언을 얻겠다.

main3Chapter 3 두 선수가 말하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두 선수의 보다 현실적인 얘기를 듣기 위해 질문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진행자: 2013년 전반기가 끝났다. 상금랭킹을 보면 김태훈 프로가8위, 강욱순 프로가 10위다. 서로의 후반기를 예상한다면.

강욱순: 태훈이는 장타자다. 지금 컨디션이 좋은 유연성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
다. 왜냐하면 후반기에는 국제적인 대회가 많은데 장타를 기본으로 해서 잔기술이 더해
져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코스가 세팅된다. 잔디가 거칠어지는 계절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김태훈: 강프로는 전반기에 상금랭킹 10위에 랭크됐다. 후배들이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성적이 좋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는 것이 가장 부럽다.

진행자: 두 선수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워낙 유명한 브랜드지만 어패럴은 올해 론칭해 아직 잘 모르는 골퍼가 많은 것 같다.

강욱순: 프로골퍼로 활약한 25년 동안 매년 의류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입었던 골프웨어가 아주 많은데 브랜드마다 특징이 뚜렷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약한 브랜드는고객의 구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기능성에 중점을두고 있다. 선수들이 최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의류를 만든 것 같다. 사실 옷이 스윙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전혀 그런 게 없다.

김태훈: 그런 심오한 부분이 있었는지 몰랐다. 그저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좋아하는 타이틀리스트 로고가 새겨져 있어서 좋았다. 강프로의 얘기를 듣고 보니스윙할 때 정말 편안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연륜에서 나오는 평가라서 다르다. 우리는 그저 ‘좋다’ 밖에 없는데…

진행자: 김프로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강프로가 선배로서 조언해준다면.

강욱순: 일본은 코스가 좁고 나무가 많다.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티샷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 일단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코스 세팅도 까다롭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산악 코스에 단련이 돼 있기 때문에 일본 코스에 무난하게 적응한다. 처음에는 걱정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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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어패럴 세 가지 라인

(1)강욱순 프로
부드러운 레이온 폴리 혼방 원사로 착용감이 우수한 풀오픈 스웨터 가디건. 스윙 시 어깨뒤편에 최적의 편안함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폴리 100%임에도 스트레치성 좋아 편안한 착장감을 주는 팬츠.

(1)김태훈 프로
컬러 컨트러스트가 멋스러운 반팔 바람막이 점퍼. 액션밴드디테일로 스윙 시 활동성을 높여줍니다.
신체 부위별로 다양한 조직을 적용해 스윙 시 편안함을 주는 네츄럴 컴프레션 베이스 레이어.
테크니컬한 절개라인과 봉제기법으로 설계된 팬츠.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입체바지로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2)강욱순 프로
캐시미어 100% 브이넥 풀오버. 기본 브이넥 스웨터지만 목부분에 2중 디자인 포인트를 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줍니다.
폴리 100%임에도 스트레치성 좋아 편안한 착장감을 주는 팬츠. 트렌디한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평소 캐주얼한 코디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2)김태훈 프로
캐시미어 100% 브이넥 풀오버. 기본 브이넥 스웨터지만 목부분에 2중 디자인 포인트를 주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타이틀리스트가 개발한 스트레치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팬츠. 레이온이 혼방돼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하며, 속기모가 있어 보온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3)강욱순 프로
평상복으로도 유용한 패딩재킷. 앞지퍼와 단추여밈을 활용하면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며, 가슴의 테크니컬한 포켓 디테일은 젊고 스포티한 감각을 연출합니다. 스트레치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팬츠. 레이온이 혼방돼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3)김태훈 프로
패딩베스트 이너가 셋트된 트레블 재킷으로 급변하는 날씨에도 무리 없이 대응해 착장할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한 디자인, 디테일과 봉제기법 등으로 타이틀리스트 이미지가 잘 묻어나는 제품입니다.
나일론이 혼방된 고신축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팬츠.

(출처 : 골프 매거진/류시환 기자 -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강욱순 & 김태훈 선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