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0일이 머리 올린날이므로 이제 딱 구력 1년차 되는 초보골퍼입니다. 이날은 대학동기 8명과 함께 앞뒤팀으로 해서 동반 라운드를 하였습니다.추석연휴 중의 하루라, 일찍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티샷 시작 시간 15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하였을만큼 엄청 정신이 없는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자마자 두번째 홀인 마운틴 2번홀 113미터 거리에서 9번 아이언을 잡고 친 샷이 핀보다 7-8미터 정도 왼쪽으로 향했습니다. 온그린만 되면 좋겠다고 치는 순간 생각했는데, 그린 왼쪽 언덕의 턱을 맞고 그린을 한번 더 맞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경사를 타고 떼구르르 굴러와서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습니다.운좋게도, 12시 1분 티라 전반적으로 진행이 밀리고 있어서 뒤팀의 대학동기 친구들까지도 모두 보고 있는 상태에서 홀인원을 하게되었습니다. 모두 구력 1-2년 차의 초보 골퍼들이라 홀인원은 친구 중에서는 제가 처음이었고, 그래서 8명 모두가 조금은 민폐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었습니다. 정말 홀인원은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홀인원이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Pro V1x 공의 정확한 비행으로 인해 홀인원이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