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골프볼은 딤플 수가 많을수록 좋다?
No! 정답은 아니다.
딤플은 골프볼이 비행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창기의 골프볼은 딤플이 없는 매끄러운 형태였으나, 표면에 상처가 난 골프볼이 더 멀리 날아간 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볼 비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골프볼에 딤플을 적용하게 된다.
딤플이 많을수록 딤플이 골프볼 표면을 커버하는 양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공기저항은 상대적으로 적어져서 볼 비행에 도움을 주게된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으로 딤플 수가 많을수록 좋은 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좋은 골프볼 = 많은 딤플 수 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딤플은 골프볼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커버리지가 높을수록 공기저항은 낮아져 볼 비행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으로 딤플 수가 많을수록 좋은 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딤플의 개수보다 일관성 있는 배치이다.
즉 딤플 수가 많으면서도 일관성 있게 배치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름 4.3cm에 불과한 골프볼 안에 무작정 많은 수의 딤플을 채우려 하면 대칭축이 사라지게 된다. 대칭축을 기준으로 좌우가 동일한 형태로 딤플이 일관되게 배치되어야만 일관성 있는 볼 비행이 가능하다.
딤플에는 두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첫째는 딤플 커버리지로서 딤플이 얼마나 골프볼의 표면을 차지하느냐 이고, 둘째는 대칭축과 패턴 디자인으로써 대칭축은 한 선을 기준으로 양쪽이 같은 딤플 패턴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균형있는 딤플의 배치와 같이 일관성 있는 볼 비행을 만들어내는 조건이 된다.
딤플 커버리지는 단순히 딤플의 갯수가 아니라 실제 딤플이 골프볼 표면에서 차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딤플이 골프볼 표면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공기저항이 줄어들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딤플 수가 많더라도 딤플 사이에 빈 공간이 많으면 볼 비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딤플의 크기나 딤플 패턴은 얼마나 일관성 있고 균형되게 디자인 되었냐에 따라 볼 비행의 일관성을 결정한다. 이것 역시 공기역학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무작위적인 패턴으로 골프볼 표면에 딤플을 채워넣게 되면 골프볼이 날아갈 때 딤플 패턴이 볼의 좌우나 상하에 영향을 주어 다른 공기의 저항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볼 비행의 궤도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골프볼은 플레이 중에 어떻게 놓여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위치에서 치더라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좋은 골프볼의 조건이 된다.
딤플 커버리지가 많으면 볼 비거리가 늘어나게 되고, 골프볼의 대칭 축(축을 중심으로 하여 양쪽이 같은 패턴을 가지게 되는)이 많아지면 볼 비행의 일관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두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딤플 커버리지가 늘어나면 축은 줄어들게 되고, 축이 늘어나게 되면 딤플 커버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딤플 디자인에 대한 어려움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과도 관련이 있다.
코어 전체에 골고루 커버를 입히는 과정은 쉽지 않은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기다란 빈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딤플의 커버리지를 떨어트려 볼 비행에 영향을 주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틀리스트는 2007년에 Pro V1과 Pro V1x를 시작으로 물결무늬 접합선을 도입하여 딤플 커버리지를 높이는 동시에 대칭축을 늘려 비거리와 일관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프볼을 이루고 있는 구조, 소재 등도 딤플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골프볼을 이루고 있는 구조나 소재 등에 의해 볼 스피드나 탄도, 스핀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딤플 디자인도 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형태로 디자인되게 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제품별)이 각각 다른 딤플 수를 가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딤플에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이렇게 놀랍고 과학적인 역할이 숨어있는 것이다.
골프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4편은 <디양한 종류의 골프볼을 섞어 사용해도 상관없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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