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스토리

아무도 몰랐던 홀인원

2021-09-21 17:46

spider(fou***)

・홀인원 정보


라운딩 날짜, 골프장명, 홀, 비거리, 골프볼로 구성
라운딩 날짜 골프장명 비거리 골프볼
2021-08-02 양평 TPC 3 Hole 105 m Titleist Pro V1



여름휴가 첫날 라운드를 마치고 이튿날 아침부터 비가 예고되어 멤버들 모두 무료해하고 있는 순간,누군가 여기저기 날씨확인과 함께 취소티를 검색하고 있었다. 비가 조금씩 약해지기에 비를 맞더라도 플레이를 해보자고 일심단결되는 순간 부킹완료. 넷이서 순식간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30분 만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비는 우리의 마음과 다르게 다시 더 내리고 있었으나 열정이 출발선으로 이끌었다.앞뒤 팀도 안보이고 여유로운 명랑라운드로 스코어를 떠나 다들 즐거운 플레이중에 문제의 Solar 3번홀에 도착하여 캐디의 거리정보를 듣고 보키 52도를 빼들었다. 티없이 샷하는 습관이 있어 잔디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풀스윙을 하고 나니 약간 짧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다행스럽게 핀에 붙은 게 보였다. 볼이 보이니 남은 퍼팅거리가 30cm 넘을까 라는 생각이었고 어짜피 안들어 간 거 캐디는 홀인원이 아니라서 돈이 굳어 다행이라고 위로하는 멘트를 날려주었다.캐디뿐 아니라 동반자 모두 버디 챤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볼이 머리를 빼꼼하게 내밀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다들 티샷을 마치고 그린에 가까이 가니 공 머리가 점점 선명하게 보였다. 먼저 도착한 동반자의 입에서 홀인원 같다는 말이 나오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깃대와 홀 사이에 손수 그린 볼마크(코로나바이러스다)와 함께 반쯤 박혀 있는 걸 보니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질 않더라. 디봇자국도 안보이니 공이 바로 꽂힌듯 했다.아무도 모른 홀인원이 이렇게 20년 만에 너무나 어이없고 조용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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