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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매거진]타이틀리스트 골프볼 로열리스트, 박성현 프로(Pro V1x) 인터뷰

믿음이 현실이 된 순간, 박성현의 범프앤런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나온 범프앤런은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내 생애 최고의 샷이었다."

프로골퍼라도 시합 중 긴장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나는 긴장되는 순간 실수 없이 스윙을 하기 위해 띄우는 샷보다는 굴리는 칩샷을 택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가져다준 2017년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의 상황이 그랬다.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훌쩍 넘어갔고, 위기가 왔다. 핀까지는 약 25야드 정도였고, 내리막에 훅 브레이크인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네 번째 샷을 앞두고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진 느낌이었다.

나는 긴장감이 커질 때는 캐디와 대화를 나누면서 불안함을 해소하곤 한다. 네 번째 샷을 앞두고 캐디인 데이비드 존스에게 “안 좋은 샷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존스는 “마음 편하게 치라”고 웃으며 말했다.

순간 불안함을 감지하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 스윙에 대한 믿음이 크더라도 언제든 미스샷이 나올 수 있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이다. 나는 퍼터 대신 58도 웨지를 잡고 공을 띄워 그린 턱에 맞힌 뒤 굴려주는 범프앤런을 시도했다. 내가 과감하게 웨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건 공을 그린 위에 떨어뜨려 내가 원하는 자리에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코치는 퍼터를 잡을 줄 알았던 내가 웨지를 잡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공의 드롭 앤 스톱 능력을 믿었던 나는 모두의 예상을 깬 판단을 내렸고, 내 시도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MY STRATEGY
공은 오른발 쪽에
: 탄도가 높지 않은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양발의 스탠스를 좁게 서야 한다. 공은 오른발 쪽에 위치시키고, 체중은 왼발 쪽에 조금 더 둔다. 회심의 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공은 타이틀리스트 Pro V1x였고, 웨지는 인위적인 로프트를 만들지 않기 위해 58도를 택했다.

그립 짧게 하면서 핸드 퍼스트 : 범프앤런은 다운스윙 때 하체 사용과 체중 이동을 자제하면서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해야 한다. 나는 클럽 컨트롤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평소보다 짧게 그립을 내려잡았다. 이런 그립은 공을 더 강하게 임팩트할 수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범프앤런을 성공시키기 위한 열쇠는 핸드퍼스트(Hand First) 자세에 있다. 임팩트 때 양손이 클럽보다 약간 더 목표 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손이 뒤에 있는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뤄진다면 공을 퍼 올리면서 미스샷이 날 수 있다.

감속에 주의하며 임팩트 : 내가 대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실수할 때의 문제는 스피드와 연관이있었다. 긴장한 나머지 다운스윙 이후 임팩트에 접근하면서 스윙 스피드가 줄어들었고, 일관된 임팩트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샷의 일관성을 높이려면 일정한 스윙 스피드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

THE BEST MOMENT
범프앤런에서 중요한 것은 공이 떨어지는 위치와 굴러가는 거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긴장감 속에서 샷을 시도했고, 공은 적당한 높이로 솟아올라 그린 턱을 맞혔다. 그리고 내가 예상한대로 10야드 정도를 굴러가 핀에 가깝게 붙었다. 1m도 되지 않는 거리였고 파를 기록한 나는 최고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US여자오픈이 끝난지 9개월이 지난 요즘에도 가끔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전율이 느껴진다. 다시 그 상황이 재현된다 하더라도 똑같은 샷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나온 범프앤런은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내 생애 최고의 샷이었다.

MY WEAPON
행운을 불러온 ‘7번’ 공: 내 스윙을 믿고 샷을 하려면 장비에 대한 믿음 역시 필요하다. 나는 평소 백 안에 4종류의 웨지(50, 52, 54, 58도)를 넣고 다닌다. 공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타이틀리스트의 Pro V1x를 사용하고 있다. 공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한 순간은 홀 옆에 떨어뜨려 세우는 스핀샷을 만들어야 하는 때다. 클럽보다 공에 훨씬 예민한 편인데다 Pro V1x가 내 비거리와 스핀을 만들어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행운의 상징인 ‘7’이다. 그래서 나는 늘 백 속에 7개의 공을 넣고 다닌다. 5~8번 공을 사용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공 역시 ‘7번’이다. 보기를 범한뒤에는 공을 바꿔 플레이하는 습관이 있는데, 보통은 한 라운드에 3개 정도의 공을 쓴다. US여자오픈 마지막 홀의 범프앤런을 성공시켰던 ‘7번’ 공은 우승 뒤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선물로 주었다.

에디터 | 이지연
포토그래퍼 | 신중혁

#팀 타이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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