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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내 어머니 에게도 프로V1을 권한다': 제리 벨리스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 사장 인터뷰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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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조선호텔에서 제리 벨리스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 사장을 만났다. 그는 2013년형(이하 7세대) 프로 V1, V1x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프로 V1은 비거리가 더 늘었으며, 더 부드러워 졌고, 내구성도 더 높아졌다”고 요약했고,“내 어머니에게도 프로 V1을 권한다”고 했다.

인터뷰_노수성

Q. <골프 다이제스트>: 7세대 프로 V1의 가장 큰 특징은?

A. 제리 벨리스: 타이틀리스트는 제품 개발을 할 때 골퍼의 피드백을 가장 중요시한다. 초기 프로V1을 개발할 때는 투어 선수의 피드백을 주로 반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5세대 프로 V1부터는 아마추어 골퍼의 피드백도 상당수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어 프로는 미국∙영국골프협회의 비거리 규정 한계에 거의 다다랐다. 하지만 일반 골퍼를 위한 퍼포먼스의 향상 여지는 아직 더 남아있다. 7세대 프로 V1을 개발하기 위해 받았던 피드백은, 투어 선수는 낮은 탄도와 비거리, 아마추어 골퍼는 내구성과 부드러운 필링을 많이 고려한다는 것이었다. 7세대 프로V1은 이런 피드백을 바탕으로, 두 타입의 골퍼가 원하는 모든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타이틀리스트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 볼이라고 할 수 있다.

 

Q. 일반 골퍼에게 프로 V1은 어떤 장점을 제공하는가?

A. 우리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비거리 200~250야드 정도 보내는 일반 골퍼에게 프로V1과 V1x모두 비거리가 늘어났고, 190~200야드 정도의 보통 골퍼도 비거리가 늘었다. 7세대 프로 V1은 탄도가 조금 낮아지고, 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더 부드러워진 필링, 여러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한 내구성을 겸비하고 있다. 몇몇 골퍼는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프로V1과 V1x는 어떤 골퍼든, 어떤 스윙 스피드에서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개인적으로 내 어머니도 어쩐 볼을 선택해야 하는지 물어보는데, 프로V1을 권한다. 왜냐하면 프로 V1은 숏게임 퍼포먼스도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V1x는 스윙 스피드가 바르거나 힘있는 사람이 쳐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실제로 한국프로골프투어를 보면 남자, 여자 선수가 프로V1과 프로V1x를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여자 프로골프 LPGA투어 상금 랭킹 10위 선수 중에서 프로 V1과, 프로V1x를 각각 5명씩 사용했다. 선수들은 스윙 스피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볼을 선택하고 있다.

 

Q. 7세대 프로V1은 역사상 가장 부드럽다고 했다. 얼마나 부드러워 졌는가?

A. 컴프레션 수치로 약 5포인트 부드러워졌다. 6세대 프로V1 컴프레션이 85~90이었다면, 7세대 프로V1은 80~85다. 코어의 성분을 바꾸고, ZG코어 테크놀로지 프로세스를 통해 이전 세대의 프로V1보다 더욱 부드러워진 코어를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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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레탄은 착색이 잘 안 돼서 다양한 컬러의 볼을 만들기 어렵다고 들었다.

A. 우레탄이 다른 커버에 비해 착색이 잘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프로V1과 V1x에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프로를 포함한 골퍼가 여전히 화이트 컬러를 원하고 있다. 7세대 프로V1의 다른 특징은 착색력도 좋아져 한층 또렷한 컬러와 내구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7세대 프로V1은 우레탄 몰딩 후 새로운 솔벤트 기반의 페인트 시스템을 적용해 커버와 페인트 간 접합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웨지 그루브 등으로 인한 흠집에 더 강화된 내구성을 가지게 됐다.

 

Q. 화이트 볼과 다른 컬러 볼을 놓고 봤을 때, 화이트 볼에는 염료가 더 들어간다는 얘기도 들었다. 실제로 차이가 있는가?

A. 그렇지는 않다. 타이틀리스트의 예로우 오렌지 볼은 아이오노머 커버로 만든다. 프로V1의 우레탄 커버와는 다른 재질과 다른 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하기엔 적당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오노머 커버 제품의 화이트와 다른 컬러볼의 염로의 양은 거의 비슷하다. 프로V1은 경쟁사와는 차별화 된 공정을 사용하는데, 공정에 따라 다른 양의 염료가 필요하며, 다른 제품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Q. 타이틀리스트의 볼 생산 공장인 ‘볼 플랜트 Ball Plant IV’에서 생상되는 볼의 원산지에 대해 말이 많다.

A. 장소가 아니라, ‘타이틀리스트’가 만든다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틀리스트 어떤 공장에서도 공정과 재료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원산지에 대해 말한다면, 나라의 법령과 기준에 따라 다르다. 어떤 나라는 완성된 곳, 어떤 나라는 공정과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자된 곳, 어떤 나라는 코어가 만들어지는 곳을 원산지로 표기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제품은 ‘타이틀리스트’가 만들고 BPIII(미국)와 BPIV(태국)에서 똑 같은 소재와 공정, 그리고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BPIII와 BPIV에서 제작된 볼은 선수들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같은 제품이다. 우리는 BPIV를 착공하기 전, 아마추어 골퍼를 상대로 ‘원산지가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골퍼는 타이틀리스트인지, 제품의 수준이 어떤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지 원산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원산지’보다는 ‘브랜드’를 더 중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제품 퍼포먼스의 발전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7세대 이후의 볼은?

A. 볼의 한계를 거론할 대에는 주로 ‘거리’를 기준으로 삼게 된다. 이때, 제품의 성능이 규제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한다면, 그것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넘게 보내는 프로 선수에게 국한된 얘기다. 일반적인 골퍼에게는 거리 향상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7세대 프로V1에서 필링이 더 부드러워진 것과 같이, 필링에서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내구성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드라이버에서는 더 적은 스핀양이나 숏게임에서의 더 많은 스핀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스핀양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 거리에 대한 기준은 미국, 영국협회의 규정에 묶여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핀양, 필링, 탄도, 내구성 등등에는 별도의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볼을 더 좋게 만들 많은 방법과 가능성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

 

Q. 프로V 시리즈는 V1과 V1x 2가지 종류만 있다. 골퍼의 스타일에 따라 더 다양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은 없는가?

A. 2000년 출시 이후 10년 이상 지금까지 압도적인 신뢰를 얻으며 뒤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실 2가지 제품밖에 없기 대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골퍼의 성향에 다라 3가지 제품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3가지 라인이 볼 선택 때 더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2가지 볼이 제품을 이해하고 선택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투어를 살펴보자. 투어의 뛰어난 선수라도 프로 V1과, V1x2가지 중에서 선택한 것이 가능했다. 제품간의 작은 퍼포먼스 차이는 선수들도 구분하기 어렵기 대문에, 2가지 이상의 제품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던 경쟁사는 비슷한 라인의 다양한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골퍼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큰 혼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제품보다는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타이틀리스트는 볼 피팅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만약 볼 피팅 결과가 A제품인데 골퍼는 B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A. 프로V1과 V1x는 모든 골퍼에게 완벽한 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골퍼가 사용해도 좋은 최고의 볼이며, 누구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볼이 아니다. 타이틀리스트의 볼 피팅은 기본적으로 ‘퍼포먼스’, ‘선호’를 기반으로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나오는 결과를 제공하며, 골퍼가 특별히 ‘ 더 우선한다’고 답한 요소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한다. 가령, 내구성과 가격에 민감한 골퍼라면 엔엑스티 NXT,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면 프로V1x가 나올 수 있다. 이때, 라운드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면 물론 프로V1x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한 가지 볼로 라운드를 더 오래 하고 싶다거나 다른이유가 있다면 NTX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프로V1과 V1x는 누가 선택하더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Q. 일반 골퍼가 골프 볼을 선택할 때 가장 오해라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쿠쉬네트코리아 김영국 사장이 했다)

A. 많은 골퍼가 피스 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3피스보다 4피스, 4피스보다 5피스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케팅의 결과라고 본다. 피스의 수보다는 코어의 일관성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