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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거진]New 투어밴으로 되짚어본 타이틀리스트의 ‘리더십’

2017-06-27

GM_6월호---투어밴-(1)-1타이틀리스트가 새로운 투어밴을 선보였다. 지난 2007년 5월 골프선수들의 대회출전 지원을 위해 처음 도입한 후 10년만이다. 이달 '류시환이간다'는 새로운 투어밴으로 새삼 주목 받는 타이틀리스트의 리더십에 대해 알아봤다.타이틀리스트 New 투어밴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단다. 10년 차 타이틀리스트 투어밴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 투어에 처음 등장할 때, 당시로는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던 투어밴이라지만 시간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노후화에 10여명에서 2017년 현재 120여명으로 지원 선수가 늘어나며 감당이 버거운 상황. 결국 PGA 투어와 동일한 수준의 시스템과 설비, 피팅에 필요한 거의 모든 부품을 구비해 ‘움직이는 피팅센터’, ‘투어의 지원 본부’라는 별칭을 안고 탄생한 New 투어밴과 바통을 터치하게 됐다.리더십 팀?타이틀리스트는 소속 선수를 지원하는 업무를 ‘리더십’, 해당 부서를 ‘리더십 팀’이라 한다. 타 브랜드의 ‘투어팀’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투어 지향 브랜드로서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제공, 업계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리더십 팀원이 투어밴을 이용해 선수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투어밴이 하드웨어, 리더십 팀이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면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자는 2017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연습라운드(5월16일) 현장에 출동한 타이틀리스트 New 투어밴을 찾아 변화를 살폈다. 대회장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 코스였지만 투어밴은 공식 연습장인 드림레인지의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리더십 팀원은 투어밴과 대회장을 오가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리더십 팀원들의 활약은 이전에 봐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어밴에서는 찾아온 선수들에게 볼, 모자, 장갑, 수건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1차적인 업무와 클럽 제작 등 2차적인 업무가 병행됐다. 대회장에서는 선수들의 장비 테스트, 상담 등이 진행됐다. 다만 모든 과정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선수들과 리더십 팀원들의 친밀함이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이어진 관계 속에서 신뢰가 더해진 결과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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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동주(왼쪽) 팀장과 투어밴을 방문한 김대섭 선수. 신뢰와 오랜 시간이 더해진 묵직한 친밀감이 느껴진다.2. PGA 투어와 동일한 시스템, 장비로 무장했지만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투어밴 내부. 임지웅 대리가 제작중인 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3. 구현진 대리가 소속 선수의 웨지 로프트가 틀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하고 있다.4. 퍼터 담당 공형진(가운데) 차장이 주흥철(오른쪽) 프로가 사용하는 스카티 카메론 프로토타입 퍼터에 대해얘기를 나누고 있다.5. 클럽 담당 한민철(오른쪽) 차장이 이형준 선수와 917 드라이버 피팅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화, 세분화, 전문화”2007년 투어밴에 처음 몸을 실은 리더십 팀원은 3명이었다. 각각의 팀원이 저마다 전문 영역에서 업무를 세분해 담당했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이 시스템은 10년이 지난 현재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지원 선수가 10배 이상 늘어나며 팀원도 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리더십 팀 서동주 팀장의 진두지휘 아래 선수들이 원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 서 팀장의 말이다. “우리의 역할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든 선수가 찾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의 모토가 가장 먼저, 가장 늦게인데 대회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가장 늦게까지 있겠다는 뜻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서 선수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래서 최신 장비, 최대 규모로 투어밴을 새롭게 제작한 것이 누구보다 기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더 많은, 향상된 지원을 해줄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서 팀장은 리더십 팀의 선수 지원 과정에서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했다. 바로 제품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긍정적, 부정적인 느낌을 정리해 본사 R&D팀에 전달하는 일이다. 이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이 진행되니 매우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투어밴의 동선 투어밴의 동선은 이렇다. 금~월요일은 다음 대회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 120여명에게 지원할 장비를 투어밴에 세팅하는 시기다. 이때 경기도 용인의 지산컨트리클럽 연습장(지산퍼포먼스센터) 주차장에 머문다. 큰 덩치라 주차할 곳이 마땅찮고, 때마침 이곳을 이용하는 소속 선수들이 많아서 상시 지원을 목적으로 선택한 장소다. 공식 연습라운드인 화요일은 새벽에 대회장으로 이동한다. 앞서 소개했듯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전 일찍 연습라운드를 시작하는 선수가 투어밴에서 지원 물품을 수령해야하기 때문. 이후 프로암이 열리는 수요일은 같은 장소에 대기, 1라운드가 시작되는 목요일 오전에 대회장에서 철수한다. 그리고 다음 대회장 이동을 준비한다.글 류시환│사진 차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