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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왜? (Why The Titleist Apparel?) # 2 - 메가 브랜드 스토어

2017-04-12

TG-원단공장방문-13▲ 서울도산점, 지하에 만들어둔 마니아존 입구. 이곳에 바(Bar)와 소파,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췄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의 브랜드 스토어 3곳을 차례로 소개한다. 서울도산점, 수원점, 대구봉무점은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추구점이 잘 투영된 곳이다.

타이틀리스트 문화를 원스톱으로 경험, 지하는 마니아존, 1층은 어패럴, 2층은 퍼포먼스센터(TFC)를 갖췄다.
“유통업을 시작한지 10년째가 되면서 인생의 후반기에 또다른 뭔가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 내 나이와 걸맞는 브랜드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 때 신문을 통해 타이틀리스트가 어패럴을 진행한다는 보도를 봤다. 골프에서는 타이틀리스트가 ‘넘버1’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패럴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서울도산점의 심용섭 사장은 그렇게 타이틀리스트 어패럴과 인연을 맺었다. 매장은 지난 2013년 4월에 오픈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2호점이자, 서울 1호점이었다. 시작은 어패럴로 했지만 지금은 아쿠쉬네트의 브랜드를 모두 갖춘, 원스톱 쇼핑 공간이 됐다. 지하의 기어와 마니아존부터, 1층은 어패럴, 2층은 클럽 카테고리와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TPC)로 활용한다. 심 사장은 투자와 재투자 얘기를 했다. “해마다 재투자를 한다. 돈만 생각했으면 정체됐을 것이다. 타이틀리스트의 고객은 최고를 지향한다. 움츠러들수록 매장은 소외된다. 투자를 통해 그들을 선점하는 것이 낫다.”

투자와 재투자
도산점은 계속 환경을 바꿔오고 있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지난 2015년 가을부터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바(Bar)를 만들고, 스크린골프도 설치했다. 타이틀리스트의 일반, 트레블 기어도 디스플레이했다. “원래는 VIP만 이용하는 공간이었다. 한정된 고객만 이용하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어 용품을 지하로 내리면서 모든 고객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환했다.” 마니아존을 포함한 이 지하 공간에 대한 활용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또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브랜드 스토어가 타이틀리스트 제품만 구입하러 오는 공간은 아니다. 이곳에서 어패럴, 클럽도 구입하고, 피팅도 받는 등 고객이 코스로 가기 바로 직전까지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길 원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밥 보키, 스코티 카메론 등의 제품도 있고, 볼의 생산 과정 등도 알 수 있게 디스플레이해놨다. 타이틀리스트 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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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센터(TPC)
서울 강남도산점
주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7-11
운영 : 오전 10시30~오후 9시
품목 : 어패럴, 볼, 클럽, 액세서리, 트레블기어,프리미엄 컬렉션
특이사항 : 타이틀리스트피팅센터(2층),
타이틀리스트 마니아존(지하1층)
문의 : 02-3443-2241, 주차 : 가능

TG-원단공장방문-20▲경기도 수원점, 매장을 남성, 여성 전용 공간으로 나눴다.

남성ㆍ여성 어패럴, 독립 공간으로 구성, 피팅 룸 2개 운영. 클럽 시타실과 마니아존도 운영.
"여러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이 한국에서 론칭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타이틀리스트 클럽이나 볼을 사용했고, 또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아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결정했다.” 경기도 수원점 조경호 사장의 말이다. 오픈 초기에는 전체 매장의 한쪽 공간만 활용했었다. 그래도 매출이나 수익이 꽤 괜찮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국에서 매출 톱3를 달릴 정도로 운영이 잘 됐다. “운영을 하다보니 한쪽 공간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팅 룸이 하나라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 같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고 판단했다. 나뿐만 아니라 직원 전부의 의견이 그랬다.” 그래서 매장을 확장했고 남성, 여성 어패럴 전용 공간으로 나눴다. 피팅 룸도 남성, 여성 공간에 따로 하나씩 뒀다.

공간 확장이 신의 한수
스토어를 오픈한지 2년만에 내린 결정이었고, 2016년 공사를 진행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확장’은 성공적이었다. 2015년 대비 매출이 50% 성장했다. 여기다 패밀리 브랜드인 풋조이 매장을 2층에 단독으로 꾸몄다. “직원들과 공간 활용을 달리한 아이디어는 신의 한수 아니었냐고 서로 이야기한다. 피팅 룸이 한곳이라면 남성, 여성 고객이 겹치고 서로 불편하다. 분리시킨 것이 가장 효과가 컸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를 여러개 운영하기 때문에 타이틀리스트 고객은 어떻게 다른가가 궁금했고 질문을 했다. “구매력과 선호하는 디자인이 다르다. 특히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노 세일 브랜드다. 입고 초창기에 물건이 다 빠진다. 고객도 그걸 알고있다. 언제쯤 신상품이 들어올지를 알고 매장을 방문한다. 그리고 제품을 선점한다. 새로운 트렌드인 것 같다.” 조 사장은 이번 유럽 원단 공장 견학을 통해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더욱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에 이랜드에 다녔다. 신입 사원 연수할 때 중국, 국내 의류 공장을 견학했었다. 그 때의 공장과 유럽 공장을 봤을 때 일반 사무실보다 깨끗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돌아와서 직원들에게 ‘반성하자’고 했다.” 조 사장은 ‘누가봐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사용한 확실한 기능성’을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특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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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점의 마니아존.
경기도 수원점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292-1
운영 : 오전 10시30~오후 9시30분
품목 : 어패럴, 볼, 클럽, 액세서리, 트레블기어, 프리미엄 컬렉션
특이사항 : 클럽시타실, 타이틀리스트 마니아존
문의 : 031-206-6969
주차 :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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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봉무점, 잘 정돈된 매장 전경.

원단 전문가들도 믿고 찾는 스토어, 현재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2층에 마니아존을 꾸미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이 대구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가 있다.” 특정 어패럴이 지역 별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고,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이 다른 지역보다 대구에서 더 인기가 있는 비결이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대구봉무점 전재현 사장의 다음 말을 침을 꿀떡 넘기면서 기다렸다. “대구에서는 어패럴 판매 직원들이 원단 얘기를 함부로 하면 안된다.” 궁금했지만 참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유럽 원단 공장 견학 때도 말이 많지 않고, 할 말만 짧게 하는 성향을 파악한지라 인내력을 가지고 조금 기다렸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섬유도시다. 고객의 대다수는 원단 전문가들이다.”

원단에 대해선 입도 떼지 마라, 내가 더 잘 안다.
옆자리에 앉았던 강미선 매니저가 리드미컬한 리듬과 높은 톤의 대구 사투리로 설명을 곁들였다. “원단을 설명하려고 하면 ‘입도 떼지 마라, 내가 더 잘 안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대구에서는 원단에 대해서는 섣불리 얘기하지 않는 게 관례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이 다른 골프 어패럴보다 잘 되는 이유는 좋은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 사장이 말을 받았다. “타이틀리스트 이전에는 따라서 예쁜 디자인의 옷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디자인은 예쁜데 원단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했었다.” 이런 인기 때문인지 대구봉무점은 올해 매출도 괜찮다. 전 사장은 “우리는 훌륭하다. 요즘 다들 힘들어서 예상 매출의 절반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대구봉무점은 현재 공간 확장 중이다. 2층에 ‘마니아존’을 꾸미고 있다. 강 매니저는 마니아존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커피머신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려주었다. 아울러 클럽을 취급하지 않는 대신 고객이 어패럴을 입고 스윙을 해볼 수 있는 시타실을 한쪽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기능적으로, 소재를 봐도 가성비가 높다”고 전 사장은 말했고, 강 매니저는 “그래서 구매하는 것 같고, 추천 이후 불만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뽕 뽑았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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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영업팀과 미팅하는 스태프.
대구 봉무점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1551-5
운영 : 오전 11시~오후 9시
품목 : 어패럴, 볼, 액세서리, 트레블기어, 프리미엄 컬렉션
특이사항 : 시타실, 타이틀리스트 마니아존
문의 : 053-986-0732
주차 : 가능

COMMENT 원단 공장을 둘러보니…

심용섭-사장

 

심용섭 사장

“이런 게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이다. 다른 브랜드라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밀라노 시내가 아니라 공장을 선택한 것부터 다르다.”

황정선-매니저

 

황정선 매니저

“한국 원단 공장은 가봤는데 그렇게 넓지도 않고 열악했다. 넓고, 깨끗했다. 타이틀리스트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앞으로 기능이나 소재에 대해 할 말이 많아졌다. 전문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조경호사장

 

조경호 사장

“수준 높고, 관리가 잘 되는 공장에서 생산된 원단을 사용한 옷이 디스플레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자신감 있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

황태진실장

 

황태진 실장

“우수한 원단이고, 착용하면 기능성을 알 수 있지만, 고객이 물었을 때 제대로 말하지 못했었다. 이번에 공장을 둘러본 이후 고객과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재현-사장

 

전재현 사장

“예전에 섬유 쪽 일을 했다.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났다. 원단 제직 공장은 일반적으로 열악하다. 그리고 원사 뽑고 제작하고 염색을 모두 하는 공장은 없다. 토털 과정은 처음봤다.”

강미선매니저

 

강미선 매니저

“유럽 원단 공장은 익숙하다. 영상으로 늘 보던 곳이기 때문이다(웃음). 이젠 제품을 추천할 때 ‘이건 내가 가봐서 아는데 정말 좋은 원단이다 등등 얘기가 더 길어진다.”

4월 14일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왜? (Why The Titleist Apparel?) #3 - Interview. 로렌조 로카텔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노수성│사진 고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