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타이틀리스트만의 집요하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 ‘Pro V1& Pro V1X’가 출시됐습니다. 이 시기에 맞춰 한국을 찾은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 부문 총괄 사장인 메리 루 본(Mary Lou Bohn)과 R&D 수석 부사장인 빌 모건(Bill Morgan)에게 이 새로운 볼의 특징과 새롭게 내세운 키워드 ‘선택(Choice)’에 대한 답을 들어보았습니다.
지난달 8일, 타이틀리스트 9세대 Pro V1 & Pro V1x 출시 기념 프레스 콘퍼런스가 강남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타이틀리스트는 새로운 볼은 역대 최고의 비거리와 새로운 공기역학적 딤플 디자인으로 완성된 더욱 일관된 볼 비행, 그리고 강화된 자체 생산 설비로 더욱 정교해진 제품력으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골퍼는 이 새로운 두 볼(V와 X) 중 볼 탄도와 필링 등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7년 형 Pro V1 & Pro V1x을 소개한다면?
메리 루 본 80여 년간 쌓인 노하우가 담긴 이 볼은 2년여간의 시간 동안 8만여 명 골퍼의 테스트를 통해 타이틀리스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강화된 자체 생산 설비로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이전 볼과는 무엇이 달라졌고, 골퍼들은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나?
빌 모건 두 가지의 가장 큰 변화가 있습니다. 우선 Pro V1과 Pro V1x의 공기역학적 퍼포먼스입니다. 딤플의 모양을 잡아주는 틀을 ‘캐비티’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 ‘캐비티’를 만드는 금속 틀인 ‘홉(hob)’를 제작하는 프로세스를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딤플을 설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볼의 모든 딤플 모양과 사이즈의 일관성을 완성했습니다. 이로써 볼의 비행이 일관성이 높아졌습니다.
두번째는 코어입니다. 이번 Pro V1은 ‘차세대 2.0 ZG 프로세스 코어’기술을 사용해 볼 스피드는 높이면서는 스핀량은 낮춰 Pro V1 역대 최고의 비거리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롱게임에 주목했다고 들었다. 어떤 변화를 시도했나?
빌 모건 리서치 결과와 골퍼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Pro V1을 선택한 골퍼들은 Pro V1만의 부드러운 필링과 뛰어난 스핀량, 쇼트 게임 컨트롤 등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지만 롱게임 비거리를 아쉬워한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코어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차세대 2.0 ZG 프로세스 코어는 스핀량은 낮추고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설계로 롱게임에서 특별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작아진 윈도우’를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가?
빌 모건 바로 일관성이다. 어떤 볼을 선택하더라도 같은 모델이라면 항상 동일한 퍼포먼스를 선사해야 합니다. 샷이 일관되면 볼 비행도 예상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고, 퍼포먼스가 일정해지면 더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골퍼에게도 자신감을 줍니다. 타이틀리스트가 한가지 볼만 사용해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볼은 ‘새로운 코어’와 ‘딤플 디자인’, ‘엄격한 자체 공정’을 통해 타이틀리스트가 지향하는 ‘작아진 윈도우(window)’를 완성했습니다. 윈도우는 볼이 날아가는 포물선에서 가장 높은 점을 찍고, 그 높이와 거리를 측정했을 때 나오는 ‘2차원의 창’을 의미합니다. 볼 비행이 일관될수록 윈도우 크기는 작아질 것이고 볼이 떨어지는 지점 또한 일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통해 알게 된, 골퍼들이 선호하는 볼 트렌드는 무엇인가?
메리 루 본 2013년, 2015년에 진행했던 ‘Pro V1 사용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골퍼들은 일관된 볼 비행, 쇼트 게임 컨트롤, 아이언에서의 스핀량, 토털 퍼포먼스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골퍼도 단순한 비거리나 필링의 하나의 요소가 아닌, 실질적으로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볼의 퍼포먼스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V or X’라고 심플하게 표현했다. 확실하고 간단한 선택 기준은?
메리 루 본 새로운 볼의 캠페인 테마는 ‘선택’입니다.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선택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바로 ‘V 혹은 X’ 입니다. 두 모델 모두 골퍼에게 최고의 비거리, 그린 주변에서의 뛰어난 스핀 컨트롤, 부드러운 필링과 긴 내구성을 제공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다른 점은 볼 설계에 따른 탄도와 스핀량, 필링입니다. 우리는 골퍼들이 V 혹은 X를 모두 경험해본 후에 자신에게 가장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볼을 개발할 때 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빌 모건 타이틀리스트가 볼 개발할 때에는 골퍼의 다양한 의견과 퍼포먼스에 대한 요구사항, 선호도를 포함한 ‘시장의 요구(market input)’ 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R&D 팀의 새로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전 제품보다는 더 나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 피팅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어느 정도 효과를 봤나?
메리 루 본 볼 피팅을 통해 볼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동시에 더 나은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볼을 찾게 되면 더 나은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볼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곧 나아진 퍼포먼스와 자신감으로 더 낮은 스코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긴 비거리를 추구하는 볼의 발전 여지가 남아있나?
빌 모건 이 볼은 영국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 비거리 제한에 거의 다다른 압도적인 비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지만 시장의 요구와 내부적인 개발력을 바탕으로 비거리를 비롯한 여러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살펴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강화된 생산 설비로 정교함을 강조했다. 실제 생산 완성률은 몇 %인가?
메리 루 본 기본적으로 타이틀리스트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볼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업체이며, 생산 설비까지 독자적으로 구축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우레탄 엘라스토머 커버와 딤플의 모양을 잡아주는 틀인 ‘캐비티몰드’, 그리고 그 ‘캐비티 몰드’를 제작하는 금형 틀인 ‘홉’까지 직접 관리하고 제작했습니다. 한층 더 정교해진 설비는 볼 간의 차이 없이 모두 일관된 품질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완성합니다.
새로운 딤플 설계는 이전에 비해 딤플이 얼마나 균일해졌고, 딤플 점유율은 얼마나 높아졌나?
빌 모건 딤플 수는 이전세대와 동일합니다. Pro V1 은 352개, Pro V1x는 328개입니다, 하지만 딤플 사이즈가 Pro V1은 5가지에서 4가지, Pro V1x는 7가지에서 5가지로 달라졌습니다. 이를 통해 볼 표면을 덮는 딤플의 간격과 배치가 한층 균일하고 정교해졌습니다. 정확한 수치로 언급하긴 조금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새로운 볼에 대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은?
메리 루 본 ‘토털 퍼포먼스’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골프 볼은 비거리, 쇼트 게임 컨트롤은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선호에 따른 필링, 탄도, 스핀량을 따져보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선택했다면 그 볼로 일관된 플레이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뷰 신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