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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거진]밥 보키와 함께 한 특별한 웨지 피팅 세미나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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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Vokey Wedge Tour Fitting Process

밥 보키와 함께 한 특별한 웨지 피팅 세미나
세계적인 웨지 디자이너, 밥 보키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SM6 웨지를 들고 2박3일간 방한한 그는 특별한 웨지 피팅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계적인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피팅 세미나를 재현한 것입니다. 그 가운데 4월8일 지산CC 지산골프아카데미 쇼트게임장에서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생글생글 빛나는 눈빛의 주니어 선수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지산CC 지산골프아카데미 소속 주니어 선수들입니다.
뒤이어 2015년 일본 JGTO 상금왕 김경태, 2015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우승자 이수민이 주니어 선수들 틈 속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2~4개 웨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그들 앞에 낯익은 노인이 등장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를 탄생시킨 웨지 디자이너 밥 보키였습니다. 그의 손에는 새롭게 출시된 SM6 웨지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세계적인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지 투어피팅 프로세스를 선보이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조던 스피스, 아담 스콧, 제이슨 더프너, 웹 심슨 등과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우리나라 대표 선수와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니어 선수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웨지 피팅 이렇게 하라
밥 보키는 어떤 웨지를 선택해야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하며 소개했습니다. 100야드 지점에서 풀샷으로 최적의 웨지를 찾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상적인 로프트와 라이, 그라인드, 바운스 등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60야드 지점으로 옮겨 하프스윙으로 TheShop : :WEDGE FITTING: :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그린 주변에서 러닝어프로치샷과 벙커샷을 통해 최적의 웨지 조합을 찾아나갔습니다.
그의 피팅 프로세스는 일정한 패턴에 따라 진행됐으며, 대부분 선수가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최적의 웨지를 찾는 동안 선수의 생각을 읽고, 왜 이러한 조합의 웨지를 추천하는지 설명했습니다. 피팅 결과에 대한 신뢰가 최상의 피팅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서 입니다.

sm6
바운스와 그라인드를 따져라
과거에는 로프트와 바운스의 조합으로 웨지를 피팅했습니다. 하지만 밥 보키는 골퍼마다 스윙 스타일이 다르고, 선호하는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5개의 그라인드 디자인을 만들어냈습니다.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그라인드를 기성품에 적용한 것으로 L, M, S, F, K로 구성됐습니다.
이전에는 동일한 그라인드에 바운스가 구성돼 바운스 정도가 피팅의 척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라인드가 바운스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제는 로프트에 바운스, 그라인드를 복합적으로 따져 피팅해야 합니다.

Grind

SWEEPER
보통 또는 부드러운 코스에서 플레이 한다면 중간 바운스를, 단단한 코스에서는 낮은 바운스의 웨지를 사용하라.

NEUTRAL
보통 또는 단단한 코스에서 플레이 한다면 중간 바운스를, 부드러운 코스에서는 높은 바운스의 웨지를 사용하라.

DIGGER
보통 또는 부드러운 코스에서 플레이 한다면 높은바운스를, 단단한 코스에서는 중간 바운스의 웨지를 사용하라.


신제품 SM6는

SM6에는 로프트에 따라 무게중심을 다르게 적용됐습니다. 낮은 로프트 (46~52도)는 낮게, 중간 로프트 (54~56도)와 높은 로프트(58~60도)로 갈수록 높게 위치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샷거리를 증대시켰습니다. 낮은 로프트는 1.5마일의 볼스피드가 늘어나 3~5야드 샷거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새로운 TX4 그루브를 적용해 스핀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46~54도는 좁고 깊은, 56~62도는 넓고 얕은 그루브입니다. 여기에 페이스 전체에 미세한 수평 그루브를 더했습니다.
스핀역이 이전 모델보다 향상돼 볼 컨트롤 성능을 최대화했습니다.

bv밥 보키는?
1940년 캐나다 출생입니다. 어렸을 때는 여러 운동을 취미로 삼았고, 성인이 돼서는 유나이티드 풋볼리그(UFL)의 퀘벡 라이플스 팀에서 프로 풋볼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골프 클럽 디자이너로 출발은 1976년부터입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폴브룩CC에 주문 제작 골프숍(Bob’s Custom Golf Shop)을 만들었습니다. 프로 골퍼 사이에서 클럽제작자로 명성을 얻었고, 1996년 타이틀리스트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드라이버(975D) 개발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이후 웨지를 전문적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밥 보키와의 Q&A
Q
많은 선수들을 만났는데 웨지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를 꼽는다면.
A 예전에 활약했던 선수로는 탐 퍼니스, 현재 PGA 투어에서는 조던 스피스와 스티브 스트리커, 지미 워커, 저스틴 토마스, 그리고 매트 존슨을 꼽을 수 있다.

Q 조던 스피스는 특히 어떤 부분에서 뛰어난가.
A 핀을 향해 정확히 볼을 보내는 거리 컨트롤 능력이 뛰어나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탄도를 조절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핀의 양을 생성해내는 스핀컨트롤 또한 매우 훌륭하다.

Q 웨지 구성에 대해 조언해준다면.
A 피팅센터에서 전문적인 웨지 피팅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도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피팅할 수 있는 곳이 전국 곳곳에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9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클럽 간 로프트는 4~6도의 간격을 유지해 10~15야드 클럽 간 거리 차이를 두는 것이 좋다.

Q 피칭웨지를 제외하고 구성한다면 어떻게 조합하는 게 좋은가.
A 52도 웨지가 대중적이었지만 최근 아이언 로프트가 낮아지며 변화가 생겼다. 대다수 피칭웨지의 로프트가 46도다. 52도 56도의 뤠지를 가졌다면 피칭웨지와 52도의 거리 간격이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50도, 54도, 58도로 조합하는 게 좋다.

Q 웨지가 중요한 이유는.
A 아마추어 골퍼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치는 게 쉽지 않다. 프로와 신체적 능력에 차이가 있어서다. 그런데 100야드 이내에서는 비슷하다. 스윙스피드에 차이가 없어서다.
그라인드와 바운스, 라이와 로프트 조합으로 최적화한다면 프로와 같은 쇼트게임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된다면 핀 가까이 볼을 붙일 수 있고, 그만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웨지가 중요하다.

글 | 류시환     사진 | 김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