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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이태희,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하는 이유

2016-04-05

Leetaehee_1

MY BALL, MY SHOT
이태희,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하는 이유

 Trust  |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
타이틀리스트 Pro V1x는 투어 데뷔 때부터 줄곧 써오던 볼이다. 중간에 타사 볼을 쓰긴 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다시 원래 사용하던 Pro V1x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성적이 계속 좋아졌고, 볼에 대한 믿음도 더 강해졌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다른 볼을 칠 수 없게 됐다. 볼에 대한 믿음이 있고 성적도 더 좋아졌다고 믿으니까.

Leetaehee_2Spin & Control  |  예견된 컨트롤
넵스헤리티지 우승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이다.
360도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 16번홀이었다.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에서 볼이 놓인 위치와 라이가 좋지 않아 힘들게 빠져나왔는데 그린 앞 깊은 러프에 볼이 잠겼다. 홀 2m 이내에 붙이면 퍼트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보기로 잘 세이브하고 다음 홀로 넘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

 홀까지 그린 공간도 많았기에 볼을 그린에 올려 살짝 굴리는샷을 치기로 결정했다. 3~4m 앞에 떨어뜨린 다음 굴리면원하는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 느꼈다. 그리고 볼을 치면 마음먹은 대로 스핀이 먹고 컨트롤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샷을 했다.

 볼이 러프에 깊게 잠겨 있었기 때문에 페이스를 살짝 연 상태였다. 클럽이 잔디 속으로 잘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그리고 릴리스를 많이 안 했다. 샷에서도 보이지만 왼팔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잡아놓은 상태다. 잠긴 볼을 띄워 러프에서 잘 빠져나오게 하기 위한 동작이다. 볼은 잘 빠져나왔고 원하는 곳에 떨어졌다.

 볼도 생각한 것처럼 적당한 스핀이 먹었고 굴렀다. 생각하던 샷이 이뤄졌고 예상한 대로 컨트롤이 돼서 잘하면 들어가겠다 느꼈다. 볼은 그대로 홀로 굴러 들어갔다. 
 
 

"그린 주변에서 제가 계산한 대로, 원하는 지점에 볼이 멈춰주는것. 이것이 바로 스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퍼포먼스 입니다. 제가 저의 골프볼을 믿는 이유이기도 하죠."
 

Consistency  |  일관된 퍼포먼스
Leetaehee_3볼을 띄워 치기보다는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 샷을 선호한다.
그립은 일반적으로 조금 짧게 잡아준다. 그리고 볼은 
중간보다 조금 오른쪽에 둔다. 손은 몸의 중심, 즉 배꼽 라인보다 왼쪽에 둔다 절대 몸의 중심보다 오른쪽에 오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그리고 샷을 할 때 손이 핸드퍼스트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는 58도 웨지보다는 52도나 PW를 사용한다. 그리고 클럽의 로프트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다. 하체도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손을 돌려주기보다는 상체가 회전하는 느낌으로 샷을 한다.

 넵스헤리티지 마지막 날 파3, 11번홀에서 그린 끝에서 홀까지 공간이 많았다. 굴리는 샷을 주로 치기 때문에 이때도 러닝 어프로치를 했다. 주로 구사하던 샷이기 때문에 거리에 신경을 쓰고 볼을 쳤다.
 항상 봐오던 만큼 볼이 굴렀고, 이미 예상한 것만큼 굴러 홀에 붙었다. 일관된 퍼포먼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지막 날 긴장되던 순간에도 볼을 믿고 샷을 할 수 있었다.

 사진 | 이승훈 / 글 | 한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