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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진화된 Pro V1ㆍPro V1x '스핀ㆍ탄도 고민 끝'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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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Pro V1· Pro V1x 볼피팅 체험기

진화된 Pro V1ㆍPro V1x "스핀ㆍ탄도 고민 끝"
골프볼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투어프로 10명 중 6명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과 Pro V1x를 사용한다. 2014년 PGA투어에서만 26번의 우승 순간을 함께 했으며, 국내 프로골프 투어에서도 41승을 기여했다. 2015년 타이틀리스트의 Pro V1과 Pro V1x가 더욱 진화된 성능으로 돌아왔다.
2명의 프로골퍼가 새로운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의 볼피팅을 체험했다.

●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이란?
골프볼 피팅의 목적은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다. 골퍼의 성별, 구력, 기술에 관계없이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볼을 제공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는 19일 경기도 이천의 지산골프장 내에 위치한 지산골프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KPGA 송호욱(33)과 KLPGA 정희윤(21)이 함께 했다.
테스트는 총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타이틀리스트의 골프볼 피팅은 그린 주변에서 시작해 티박스로 가는 순서다. 첫 번째 순서로 50야드 거리에서 쇼트게임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롱 게임, 마지막 필드 테스트로 이어졌다.

sub1◀프로골퍼 정희윤(왼쪽)과 송호욱(오른쪽)이 19일 경기도 이천 지산골프연습장에서 실시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에 앞서 테스트에 사용할 골프볼을 손에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핀과 탄도가 쇼트게임 좌우

KLPGA 드림투어에서 활약 중인 정희윤이 먼저 테스트를 시작했다. 50야드 지점에서 새로 출시된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 그리고 NXT와 Velocity를 차례로 테스트하면서 변화를 살펴봤다. Pro V1과 Pro V1x는 커버에 우레탄 소재를, NXT와 Velocity는 서린 커버를 사용한 제품이다.

50야드 지점에서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이 거리에서는 남녀의 스윙스피드가 비슷해 골프볼의 컴프레션(압축강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가 의도한 대로 볼이 그린 위에 떨어지는지 그리고 잘 멈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스톱(Stop)와 컨트롤(Control) 능력을 모두 확인하는 테스트다.

테스트 조건을 모두 동일하게 진행됐다. 그린 앞 5야드에 핀을 위치시켰고 한 가지 클럽을 사용해 평소 스윙 스타일과 높은 탄도 2가지 샷을 하면서 측정했다.
 
56도 웨지를 선택한 정희윤은 프로답게 안정된 샷을 했다. 어떤 골프볼을 사용해도 안정되게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Pro V1과 Pro V1x를 사용했을 때는 스핀양이 평균 4000∼5000rpm, 최대는 5500rpm 이상을 기록했다. 높은 rpm 수치 덕분인지 볼이 그린에 떨어졌을 때 빠르게 멈췄다. rpm은 골프볼의 회전량을 뜻한다. 반면 서린 커버 제품에서는 이보다 스핀양이 적게 측정됐다. NXT를 사용했을 때는 3000∼4000rpm을 유지했고, Velocity는 3000rpm 이하로 떨어졌다.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에도 많이 굴러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송호욱의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남자프로답게 높은 탄도를 이용해 안정되게 볼을 그린에 올렸다.
차이는 그린에 떨어진 뒤에 나타났다. Pro V1과 Pro V1x를 사용했을 때와 NXT, Velocity를 사용했을 때 스핀과 랜딩(낙하)각도에서 확실한 차이가 발생했다. Pro V1과 Pro V1x에서는 랜딩각도가 42∼51도까지 높았다. 그러나 다른 2개의 볼에서는 43도 이하로 낮아졌다. 스핀의 수치 역시 Pro V1과 Pro V1x는 최대 5967rpm까지 측정됐지만, 2피스 제품에서는 3000∼4000rpm에 그쳤다. 최저 수치는 2481rpm까지 측정됐다.

송호욱은 “쇼트게임에서는 제어력이 좋아야 한다. 이는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만든다. 프로들이 왜 Pro V1과 Pro V1x를 선호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롱 게임에서는 어떤 변화가?
롱 게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런치각(탄도)이었다. 스핀과 거리 등에서도 차이를 보였지만, 탄도에서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만큼의 큰 변화가 발생했다.
정희윤은 4가지 골프볼을 사용해 6번 아이언과 드라이버로 테스트했다. 볼에 따라 런치각과 스핀, 볼 스피드 등이 다르게 측정됐다.

6번 아이언의 거리는 모두 150∼160야드로 비슷했다. 2피스 제품인 Velocity를 제외하고 3개의 골프볼에서는 스핀과 거리 등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4개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Pro V1과 Pro V1x로 드라이브 샷 테스트를 실시했다. 2개의 골프볼 사이에서도 탄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80∼83 mph 수준의 스윙스피드를 유지한 정희윤의 평균 거리는 238∼247야드로 꾸준했다. 그러나 런치각에선 Pro V1로 시타했을 때 13∼13.5도 내외인 반면, Pro V1X를 사용했을 때 14도 이상으로 높아졌다. 최대 14.3도까지 나왔다.

송호욱의 테스트 결과도 비슷했다. 드라이브 샷 테스트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다. Pro V1과 Pro V1x의 거리 차는 거의 없었다. 최대 287야드와 284야드로 비슷했다. 하지만 런치각에서는 차이가 컸다. Pro V1에서는 13도대에 머물렀지만, Pro V1X를 사용했을 때 14.5도까지 높아졌다.

sub4●Pro V1은 제어력, Pro V1x는 고탄도
마지막으로 실전 라운드를 통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산CC에서 18홀 라운드를 하며 쇼트게임과 롱게임에서 나타난 데이터의 차이를 체험했다.
테스트를 통해 정희윤과 송호욱 모두 1순위 Pro V1, 2순위 Pro V1x를 추천받았다. 전반 9홀은 Pro V1을, 후반 9홀에서는 Pro V1x를 사용하면서 차이를 체험했다.

테스트를 통해 느꼈던 타구감과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차이가 실전 라운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Pro V1은 쇼트게임에서 제어력이 좋았다. 특히 80m 이내의 거리에서 확실한 스핀 성능을 보이며 그린에 안착했다. 또 퍼트에서도 안정된 볼 구름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했다. 송호욱은 “새로 출시된 Pro v1을 추천받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Pro V1x를 사용해왔기에 새로운 골프볼로 바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Pro V1을 사용해 라운드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성능은 물론 내구성도 좋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쇼트게임에서 안정된 제어력이 마음에 들었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다양한 쇼트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만족해했다.

후반 9홀에서는 2순위로 추천받은 Pro V1x를 사용했다. 송호욱은 갑자기 높아진 탄도에 다소 당혹감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이브 샷에서 탄도가 낮아 고민하던 정희윤은 높은 탄도의 구질에 만족감을 보였다.
정희윤은 “드라이브 테스트에서 탄도가 높아지는 걸 보고 ‘실전에서도 그럴까’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은 구질이 만들어 졌다. 탄도가 낮은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쇼트게임과 롱게임 그리고 실전 라운드 테스트까지 마친 송호욱과 정희윤은 새로 추천 받은 골프볼에 금세 적응했다. 그리고 모두 “정말 만족스럽다.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송호욱은 이날 10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새로운 골프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 Pro V1과 Pro V1x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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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V1
3피스…중탄도 비행으로 롤 많이 발생
Pro V1x
4피스…높은 탄도로 긴 캐리 제공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는 ‘Drop & Stop’ 성능이 더욱 향상됐다.
어떤 조건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해 더 정확하고 안정된 게임 메이킹을 이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Pro V1과 Pro V1x에서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성능이 추가됐다.
쇼트게임에서의 컨트롤 성능뿐만 아니라 R&A와 USGA 규정 내에서 최고의 비거리 성능을 제공하고 한층 강화된 내구성도 제공한다. 특히 롱 게임에서 두 제품의 차이는 확실하다.
3피스 구조의 Pro V1은 중탄도 비행으로 롤이 많이 발생하고, 4피스 구조인 Pro V1x는 높은 탄도로 긴 캐리를 제공해 골퍼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마케팅팀 김태훈 매니저는 “단순히 거리와 롱 게임에서의 성능만 생각하면 2피스의 골프볼이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에는 롱 게임만 존재하지 않는다.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쇼트게임이 전체 골프게임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그린에서 볼을 더 안전하게 제어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사용하는 볼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만드는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정희윤 “탄도 낮던 단점 커버해줬다”송호욱 “롱 게임에서의 변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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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의 첫 번째 순서는 50야드 지점에서의 쇼트게임 테스트다.
정희윤이 4가지 골프볼을 이용해 어프로치 샷을 하며 공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 지 테스트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은 쇼트게임과 롱 게임,
실전 라운드 순으로 진행해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볼을 찾아준다.
송호욱이 2차로 진행된 드라이브 샷 테스트에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 골프볼 피팅 평가

정희윤과 송호욱은 모두 Pro V1x를 사용하고 있다. 정희윤은 “주니어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고, 송호욱은 “강한 스윙 스피드에 맞는 볼이라고 추천 받았고, 퍼트할 때 터치감이 좋아 계속해서 사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이전 둘은 “테스트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볼 피팅을 이후 어떻게 변했을까.

▲정희윤 “Pro V1과 Pro V1x를 사용했을 때는 볼의 터치감이 부드럽게 느껴졌고, 쇼트게임에서 볼이 높게 떠 안정적으로 그린에 안착하는 성능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번 테스트를 통해 Pro V1과 Pro V1x의 성능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다. 테스트를 통해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낮은 탄도를 커버해줄 수 있는 Pro V1x를 추천받았다. 이번 볼피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타구감 역시도 골프볼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이 연장선상에서 부드러운 타구감을 선호하는 내 개인적인 선호에 맞춰 Pro V1도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송호욱 “볼의 종류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는지 몰랐다. 특히 3피스(ProV1)와 4피스(ProV1x)에서도 탄도와 스핀양의 차이가 있었고, 2피스 볼에서는 타구감까지 확연한 차이가 났다. 더욱 놀라운 건 롱 게임에서의 변화다. 같은 우레탄 커버 제품인 Pro V1과 Pro V1x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특히 탄도에서 Pro V1x는 상당히 높게 유지됐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글 |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