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자 타이틀리스트 Pro V1x의 빌리 호셀이 2014 PGA 투어 시작 즈음 페덱스컵 우승을 예상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스트 레이크에서 있었던 우승 인터뷰에서 빌리는 "꿈에서 있었던 일들이 현실에서도 똑같이 있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예감이 적중한다고나 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호셸은 어린 시절 All-Star 야구 연습경기에서 배트가 날아와 눈에 맞은 경험에 대해서도 털어놓았습니다. 10살 어린 소년이었던 빌리는 야구 배트에 눈을 맞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았는데, 그 이유가 이 일을 이미 꿈에서 겪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겨울 12월인가 1월쯤 잠에서 깨어났는데 희미해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제가 페덱스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죠."
그러다 호셸은 페덱스 컵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BMW 챔피언십 첫 우승 이후 그때의 꿈이 다시 생각이 나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이미 일어나기로 되어 있었던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마음에 매우 차분 해지면서 페덱스컵의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직감 했습니다."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그의 꿈 때문인지 아니면 지난 몇 주간 페덱스컵에서의 승기로 인한 자신감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호셸은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 했습니다.
마지막조 에서 경기했던 호셸은 첫번째 세 홀의 버디 찬스를 그대로 연결시켜 전반 2언더파 33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매 샷에서 매우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지만, 샷을 하지 않을 때에는 느긋하고 여유 있는 태도로 경기를 훌륭하게 이끌었습니다.
“느긋한 상태에서 경기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코스 밖에서는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반면 경기를 할 때는 집중력을 발휘하죠. 샷을 하지 않을 때는 농담도 하고 대화도 하지만, 제가 경기할 순서가 되면 저만의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마음 먹으려고 노력한 것이 실제로 우승까지 잘 연결 된 것 같습니다"
호셸은 마지막 라운드 10번홀에서 보기 적어냈지만,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해 선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았던 그는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그의 우승을 결정짓는 약 9m 파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 시키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호셸은 최종 스코어 11언더파 269타로, 그린 적중률(GIR, 79.17%) 1위, 퍼팅으로 획득한 타수 (Strokes gained-putting, 0.815)에서 6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2연승이나 챙긴 호셸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경기인 더 바클레이스에서는 컷 탈락을 하면서 랭킹이 82위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바클레이스 경기 후 집에 오는 길에 아내에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조금 바꿔야겠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 납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덜 엄격하게 하면 더 좋은 샷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이런 정신력을 바탕으로 호셸은 이제 골프 역사의 한 장에 기록되었습니다. 도이치 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치고 2위를 차지했음에도 긍정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였습니다.
결국 그는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자로 기록되었습니다.
빌리 호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